'생성 AI' 활용한 멀티미디어 라이브 공연 열린다
'사이버펑크' 주제로 글·이미지·사운드 생성...
23일 관객 100명과 소통하며 진행
'생성 인공지능(AI) 멀티미디어 라이브 퍼포먼스'가 열린다. 챗GPT나 미드저니와 같은 생성 AI를 활용해 현장에서 관객과 교감하며 하나의 스토리와 이미지, 사운드 등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실험적인 무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운 새로운 시도다.
플랫폼엘과 한국예술기획자협회는 23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학동 플랫폼엘 라이브홀에서 '챗GPT 워(WAR)'라는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생성 AI의 기술적인 개념을 알아보고 현장에서 응용 및 활용 사례를 통해 생성 AI의 미디어 아트 및 스타트업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기획했다.
특히 챗GPT와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 생성 AI 도구를 활용해 현장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스토리와 이미지, 사운드를 즉석에서 생성하고 이를 종합하는 '멀티미디어 쇼'를 선보인다.
주제는 '사이버 펑크 2044'다. 오영진 서울과기대 융합교양학부 교수가 쇼 디렉팅과 텍스트 생성 부분을 담당, 관객과 소통하며 엣지있는 SF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 이주헌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가 초현실이며 미래적인 이미지를 더하고, 조진옥 성신여자대학교 강사가 이에 걸맞은 생성 AI 사운드를 입히는 방식으로 쇼를 완성한다.
마치 기존 콘서트와 같이 무대 중심에 3명의 생성 AI 아티스트가 자리잡고, 악기를 연주하듯 컴퓨터를 통해 프롬프트 입력 생성물을 중앙 전광판에 띄우는 형식이다. 공연 시간은 30여분으로 예상하고 있다.
쇼를 진행하는 오영진 교수는 챗GPT가 등장하기 이전인 2022년에도 관객 100명과 3시간에 걸쳐 'AI 공포 라디오 쇼'라는 생성 AI 퍼포먼스를 진행한 바 있는 손꼽히는 '프롬프트 아티스트'다.
오 교수는 "생성 AI 그림 전시회 등은 가끔 등장했지만, 실시간 관객 소통형 멀티모달 공연은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생성 AI 특성상 항상 같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고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꾸준히 공연 연습을 하고 있으나, 이번 무대에서도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생성 AI의 현실과 한계를 보여주는 교육적 측면에서도 여과없이 결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반응도 뜨겁다. 소통으로 공연에 참가하려는 관객 100명은 이미 예약을 완료했다. 주최 측은 현장 방문객을 위해 20여석 정도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번 행사는 ▲최재식 KAIST 교수의 '챗GPT를 통해 본 AI의 기술적 개념과 현황' ▲윤창연 서울대학교 연구원의 '이미지 생성 AI의 발전과 활용' ▲김혜란 한국영상대학교 교수의 'AI를 활용한 자동반응적 자동생성적 예술형식' ▲노승관 한양대학교 교수의 '아티스트 관점에서 생성 AI 자세히 들여다보기' ▲강수미 동덕여자대학교 교수의 '찰학, 미술, 생성 Ai에서 거짓과 창작을 생각함' 등 관련 강의, 즉 '렉처 쇼'도 펼쳐진다.
행사 총 기획을 맡은 김경미 NMARA 대표 겸 미디어아트 디렉터는 "챗GPT의 등장으로 생성 AI를 통한 미디어 아트 분야가 최근 일반에 알려졌지만, 사실 미디어 아트는 20년을 넘는 역사를 가진 분야"라며 "세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없는 행사를 통해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겠다'고 의도를 밝혔다.
한편 행사 상세 내용은 이벤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